삼계탕 가격 급등 및 폭염‧장마에 배달↑…치킨에 수요 몰려
치킨가맹, 매해 복날 매출 지속 증가세…신제품‧할인 등 눈길
치킨가맹, 매해 복날 매출 지속 증가세…신제품‧할인 등 눈길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복날에 삼계탕 대신 ‘치킨’이 대세로 떠올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복, 중복 기간 치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삼계탕이 치킨과 별반 다르지 않은 2만원대 수준에 진입하자, 어린아이부터 2030세대 이상까지 온 가족의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치킨으로 수요가 옮겨 붙은 것으로 관측된다. 올 삼복 기간 폭염과 장마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배달로 삼복 외식을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배달 플랫폼 ‘바로고’가 초복이었던 지난달 11일 배달 요청이 가장 많았던 닭 요리를 집계한 결과, 치킨은 전체 닭 요리 배달 요청의 절반을 넘는 약 84%를 차지했다. 치킨의 배달 건수는 전주 금요일보다도 45%가량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혀왔던 삼계탕은 전체 닭 요리 배달 요청 건수의 7%에 머물렀다.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초복, 중복 기간 두드러지는 매출 증대를 이뤘다. bhc가 초복 당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국 가맹점 매출이 약 155% 신장했다. 전주와 비교해도 105% 큰 폭으로 뛰었다. 이번 초복이 화요일임을 감안하면 이번 매출 지표는 큰 의미를 가진단 게 업계의 전언이다. bhc치킨 가맹점의 복날 특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초복은 주말과 겹치면서 당해 7월 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21년 중복의 가맹점 매출은 당해 전주 대비 최대 133%,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2020년과 2019년에는 초복 당일 매출 역시 당해 7월 일별 매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랑통닭은 지난달 11일, 21일 초복과 중복 이틀간 가맹점 매출이 동월 평균 대비 약 7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초복 당일 전체 가맹점 매출은 전월 대비 62%, 전주 대비 108% 늘었다. 중복 매출은 전월보다 74% 증가했으며, 전주 대비 40% 상승했다. 지난해 7월 복날 매출이 전년 비 15%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20% 늘어난 모습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