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 수수료 65.7%까지 크게 치솟아
홈쇼핑·유료방송사업자 간 이견차 여전
홈쇼핑·유료방송사업자 간 이견차 여전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두고 이해관계자들이 엉킨 갈등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왔음에도 실효성이 미비해 정부, 국회 등 정치권에서 적극 나서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22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 채널 및 티커머스 5개 채널이 유료방송사업자에 낸 송출수수료는 2조4148억원이다. 동기간 방송 사업 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65.7%까지 증가했다. 송출 수수료는 쉽게 말해 ‘채널 자릿세’와 같은 개념이다. 이런 부담에 더해 미디어 환경 변화로 TV 시청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업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1분기 주요 홈쇼핑 4사(롯데·CJ·GS·현대) 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급감한 710억원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탈TV 기조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방송 매출액 비중이 전체 중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 관련 비중은 2020년(52.4%), 2021년(51.4%), 2022년(49.4%)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를 맞아 업체마다 상품경쟁력 강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반등을 모색하겠지만, 업황 고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