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특위 종료...16개월간 예산만 '허비'
[매일일보 김민정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국조특위’가 지난 16개월간 뚜렷한 활동 한번 하지 않고 아무런 실적을 남기지 못한 채 세금만 축내고 맥없이 간판을 내린다.공식명칭이 국회 ‘국무총리실 산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인 특위는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바 있다.특위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활동종료 안건을 의결해 다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특위는 지난해 8월 위원장(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선출 등을 위한 첫 회의를 실시한 이후로 지금까지 회의를 열지 못하며 ‘개점휴업’ 상태에 있었는데, 이는 여야가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 의견차가 컸기 때문이다.민주당은 당시 이명박 정부만 조사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있었던 만큼 범위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여기에 당시 상황이 대선을 눈앞에 둔 민감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특위는 조사범위나 활동기한 등을 규정한 활동계획서조차 채택하지 못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