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대를 잇는 사회공헌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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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대를 잇는 사회공헌 펼쳐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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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한 종근당 회장(오른쪽 첫째)과 관계자들이 지난달 12일 자사 본사에서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을 기리는 ‘고촌홀’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제공>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종근당 창업주이자 국내 제약업계 1세대인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고촌홀이 개관했다.

이종근 회장은 국내 최초 FDA 승인을 비롯해 원료의약품 국산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제약업계와 국민건강에 이바지한 인물로, 종근당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어 대를 잇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종근 회장 추모 20주기 맞아 고촌홀 개관
장학사업, 결핵퇴치 운동 등 환원활동 앞장

종근당은 지난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이종근 회장의 창업과 도전, 나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촌홀을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은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및 종근당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경과 보고, 축사, 테이프커팅, 전시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1전시실은 이 회장의 생전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됐다. 이 회장이 평생에 걸쳐 꼼꼼히 기록한 출장일지와 해외를 돌며 수집한 제약 관련 유품 등도 전시됐다.

또한 종근당은 현재의 심화된 경쟁 속에서 초중고생 및 청년들에게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기업가 정신을 일깨워줄 배움의 장으로, 의대 및 약대생들에게는 의학과 의약품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꾸몄다.

제2전시실은 국내 최초 FDA 승인 등 이종근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14개 테마로 구성해 방문객들이 테마별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자리로 구성했다.

고촌 이종근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업계 1세대로 국민 건강과 의약품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뒤 1960~70년대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루어냈다. 당시에는 원료의약품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고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미국 등에 수출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종근 회장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사회환원 사업을 위해 1973년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했다.

이종근 회장이 6·25 부산 피난 공장시절부터 진학을 원하는 종업원들이 야간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시작된 고촌재단은 기숙사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으로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고촌재단은 결핵 퇴치에 앞장선 고인의 업적을 기려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했다.

2010년에는 인간생명의 존귀함을 지키며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한국조폐공사의 ‘한국을 빛낸 100인의 인물’ 기념주화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고촌재단은 올해 베트남에서 첫 해외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난 40년간 장학금 지급과 학술연구,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6000여명에게 27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해외 장학사업도 진행했다. 고촌재단은 올해 첫 선발된 호치민 대학 장학생 11명의 대학생들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국내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및 체제비와 기숙사를 제공했다.

이장한 회장은 고촌홀 개관식에서 “비록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고촌홀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제약산업을 개척해 온 이종근 회장의 혜안과 의지를 음미하는 배움의 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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