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박수정 《가타부타 歌打副打》 작곡발표회 서울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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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수정 《가타부타 歌打副打》 작곡발표회 서울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11.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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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현대문화가 주관하는 작곡가 박수정의 ‘가타부타 歌打副打’ 작곡발표회가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서울 푸르지오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박수정 작품발표회 ‘가타부타’ 포스터
"가타부타 말이 많다"라는 말이 있다. ‘가타부타’는 어떤 상황을 두고 옳다 그르다 논하는 것을 일컫는 명사로, 주로 ‘가타부타 말이 없다’라는 표현이 쓰이지만, 현대사회는 가타부타 말이 많다.

사회적으로는 쏟아지는 뉴스, 각종 커뮤니티의 댓글과 틱톡, 유튜브, X (옛 트위터) 등 SNS 속에서는 조금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있고, 광화문과 서울역을 비롯해 시내 중심가에는 서로 다른 종교적, 정치적 이념을 가진 사람들의 끊임없는 외침이 있다.

작곡가 박수정은 처음에는 이러한 ‘가타부타’가 작곡가를 괴롭히는 소음으로 느껴졌으나 어느 순간부터 이런 소리가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의 하모니이자 하나의 음악으로 느껴졌기에 공연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악회는 인성과 함께 타악기적 소리를 주제로 한 공연이라는 의미로 노래 가(歌)와 칠 타(打)로 한자를 바꿔 ‘가타부타(歌打副打)’로 정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소리를 타악기를 포함한 앙상블의 다채로운 색채와 타악기적 주법으로 묘사할 예정이다. 또한 인성으로만 이뤄진 아카펠라는 음색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보여주며 스토리텔링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박수정 작곡가는 “외부에서만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들리는 가타부타 말도 많다. 그것은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게 하고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 성가신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고 반성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답을 주는 공연은 아니다. 다만 일상에서 마주하는 가타부타 말이 많은 상황들을 6개의 창작 작품으로 묘사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작곡가 박수정은 선화예술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학교 작곡전공 석사, 맨체스터대학교 작곡전공 박사(Ph.D)를 취득, 현재는 선화예중고, 한양대, 성신여대 강사, 뉴뮤직-다., 한국작곡가협회, ACL-Korea, 창악회 실행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명곡으로 듣는 생생한 청음’(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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