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소방청 통계(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23년) 주방기기 화재가 총 8,107건이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 전기적 요인이 대다수의 원인이긴 하지만 동식물류(식용유 등) 관련 화재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NFTC(화재안전기술기준)와 NFPA(미국방화협회)의 화재종류 및 분류가 다소 상이하긴 하지만 NFTC에서는 K급화재를 “주방에서 동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로 정의한다. 또한 많이들 아는 것처럼 K급의 K는 Kichen의 약자이다. 이번 기고문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부분이자 K급화재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K급화재와 B급화재의 차이점”이다. 이 질문의 답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인화점, 발화점, 비점’에 대한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인화점(引火點, Flash Point) 이란, 연소범위의 하한계에 도달 할 수 있는 최저온도를 의미한다. 발화점(發火點, Ignition Point) 이란, 외부의 점화원과 직접적인 접촉없이 스스로 점화되는 최저온도를 의미한다. 비점(沸點, 비등점, 끓는점)은 보통 1기압에서 액체 물질이 끓기 시작하는 온도를 의미한다. 위 개념을 토대로 K급화재와 B급화재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면 K급화재의 동식물유는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B급화재의 유류보다 값이 작고, 비점이 낮다. 다시 한 번 풀어서 이야기해보면 비점이 낮기에 B급 중질유 등보다 연소위험성이 높으며,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작기 때문에 자연발화 및 재발화 위험성이 높다.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B급화재는 비점이상의 온도에서 유면성 증기발화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K급화재의 경우 비점 이하 온도에서도 유면성 증기 발화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