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증강현실 스타트업 모이버(대표 임동석)가 지난 14일 미국 글린데일 市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전세계 도시에 세울 수 있는 증강현실(AR) 평화의 소녀상 ‘Do the right thing’을 제작했다. 매년 8월 14일은 정부에서 지정한 국가 기념일인 '위안부 기림의 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글렌데일 시에 해외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2013년 7월 30일 세워진 이후에 일본의 끊임없는 철거 압박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위안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키고 있다.
이 소녀상은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 (dtrt2014) (총감독 전혜연)’와 함께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10주년을 맞아 증강현실 기술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 보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전세계 도시에 증강현실로 된 평화의 AR소녀상을 세우는 첼린지를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역사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속 여성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는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이미 세계 최초로 소녀상을 세운 글렌데일 시 ‘위안부 기림의 날’인 7월 30일부터 AR소녀상 세우기 챌린지가 시작됐으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사는 도시에 AR소녀상을 세운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 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강현실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에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김서경, 김운성) 모습 그대로 3D 모델링으로 구현돼 원작의 금속 재질 대신 대리석의 느낌을 입혔다. 바닥 트래킹 기술로 실제 세계를 인식해 모바일 카메라로 내가 사는 도시에 소녀상을 직접 세운 것 같은 생동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dtrt2014)의 전혜연 총감독은 “세계 어느 나라나 우리와 같은 아픔이 있다. 이번 첼린지는 한국의 위안부의 문제를 떠나 여성인권의 문제를 전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서로의 아픔에 대해 이해하고 이 문제에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모이버 임동석 대표는 “증강현실(AR)로 누구나 쉽게 자신이 사는 도시 곳곳에 소녀상을 세우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으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의식이 깨어 있는 전세계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첼린지 참여 방법은 인스타 그램 dtrt2014를 접속, 필터를 사용면 된다. 한국여성인권 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다.
모이버는 아트체인지업 2023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 해 김원근, 최종운, 김서경등 다양한 한 작가들과의 증강현실 작품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아트를 통한 전시작품 체험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