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국내 불황을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만회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고급화 및 현지화’, ’현지 유통망 확대’, ‘진출국가 다변화 및 한류 스타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해외서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해외 진출 10년 만에 1천5백개 매장 갖춰 맞춤 전략 및 다변화 마케팅으로 현지 소비자 집중 공략
LG생활건강의 초반 해외진출은 지난 2009년 인수한 저가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주도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4년 홍콩·미국 등에 진출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중국·일본·베트남 등지에 15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한방 프리미엄 브랜드인 ‘후’는 중국·대만·홍콩·베트남 등지 백화점 80개 매장에 입점해 있고 ‘오휘’는 2005년 해외 진출을 통해 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후’는 지난달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홍콩 명품백화점 ‘레인크로포드’ 타임스퀘어점과 IFC몰 등 프리미엄 상권 2곳에 입점했다.LG생활건강은 이번 입점을 계기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아시아권 해외 백화점 매장수를 2015년까지 1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2011년 영국·일본 등지에 진출한 ‘빌리프’는 지난해 20개 매장에서 올해까지 두 배인 40개, 지난해 해외진출을 선언한 ‘비욘드’는 170개로 늘릴 예정이다.LG생활건강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최근 몇 년간 매출비중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2010년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비중은 6.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선 11.40%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2010년 1819억원이던 해외 매출은 2011년 57.4% 증가한 286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5.8% 신장한 44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신장률의 3~4배에 달한다.LG생활건강의 해외 진출 성공 신화는 현지 시장 조사와 마케팅 방법 등 종합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일궈냈다.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예는 ‘후’와 ‘오휘’다. LG생활건강은 ‘후’를 한류를 대표하는 궁중한방 화장품으로 아시아지역의 상류층 공략했다. ‘오휘’는 베트남에서 여성들이 선호하는 덧바르기 편리한 스마트 선블록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현지 유통망 확보도 LG생활건강의 성공에 밑받침이었다. LG생활건강은 전략적 현지 유통망 확대를 위해 올해 세계 2위 화장품시장인 일본에서 에버라이프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더페이스샵은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Aeon) 통해 연내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한류마케팅을 통한 해외 진출지 다변화도 LG생활건강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단순히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 영국·미국·호주 등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이영애, 김현중, 김수현 등 한류스타를 적극 활용했다.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및 화장품의 기타 아시아지역 등 해외진출 확대로 해외 매출액이 향후 3년간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