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尹 집권 이후 지속 감소세…‘중국 리스크’ 완화 목표
신냉전 구도 고려 시 수출국 다변화 불가피…“중국 시장 꾸준한 관심 필요”
신냉전 구도 고려 시 수출국 다변화 불가피…“중국 시장 꾸준한 관심 필요”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정부가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교역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무역 리스크 완화와 다양한 수출 활로를 확보하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중국 등 소수 국가에 편중된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수출 구조에 변화를 준다는 게 이번 정부의 입장이다. 그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꾸준히 구조적 문제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05년 이후 한국 수출에 있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20% 이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광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의 수출 잠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국은 체제적 특성상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어렵다는 위험성이 상존해왔다. 대북문제 등 정치·외교적 문제가 발발할 경우, 언제든 한국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은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도입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 중국 유통사업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 등 국내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같은 ‘중국 리스크’와 함께 심화하고 있는 ‘신냉전 구도’도 이번 정부가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세계 무역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디리스킹(de-risking)’ 기조가 가속하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열린 글로벌 CEO 오찬에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시는 우리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제가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