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평소 고인의 겸허함과 검소함, 근면함 높이 평가해…
[매일일보=박주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그룹 총수의 아내가 남긴 마지막 교훈은 바로 ‘겸손’이었다.평범한 홍익대학교 미대생이었던 고 이정화 여사는 정몽구 회장과 부부의 연을 맺은 이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정 회장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표 경제인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 여사는 생전 재벌 총수의 아내라는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결 같은 근검함과 겸허함으로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남편을 조용히 내조했고, 자식교육에서는‘현모양처’와 ‘조강지처’의 표본이라는 주위의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처럼 한국 자동차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정 회장 곁에는 항상 이 여사가 함께 있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도전정신도 가정을 묵묵히 이끌어갔던 이 여사의 내치(內治)가 없었더라면 맘껏 발휘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 여사는 결혼 이후 현대家의 며느리답게 집안 청소며 음식 장만을 손수 하는 등 줄곧 욕심없는 소박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도 평소 이 여사의 겸허함과 검소함, 근면함을 높이 평가할 정도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