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저출산 기조에 91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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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저출산 기조에 91개월째↓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8.3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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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 '2023년 6월 인구동향·7월 국내인구이동'
6월 사망자 수, 역대 최대치…인구 44개월째 자연감소
지난해 출생아 수 24.9만명…2015년 이후 7년째 감소세
병원 신생아실에 놓여 있는 침대 대부분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병원 신생아실에 놓여 있는 침대 대부분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2만명을 밑돌면서 또다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감소세는 91월째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증가율은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6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44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인구동향 및 7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300명)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1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출생아 수는 4월(1만8484명), 5월(1만8988명), 6월(1만615명)으로 3개월 연속 심리적 저지선인 2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으로 1년 전보다 7.6%(1900명)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로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사망자가 다소 주춤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고령화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4명으로 1년 전보다 0.5명 감소했다. 올해 1~6월 누적 사망자수는 17만2374명으로 1년 전(19만4253명)보다 2만1879명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국내 인구는 8205명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자연 증가한 지역은 세종(105명)뿐이었다. 나머지 모든 시·도에서는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올해 1~6월로는 전국에서 총 5만2032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자연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3~4월 코로나19 피크로 사망자가 늘어난 기저효과로 올해 3~4월 사망자가 줄었다“며 ”5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최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혼인 건수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053건으로 전년 대비 7.8%(1156건)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보다 0.3건 증가했다. 6월 이혼 건수는 7791건으로 1년 전보다 2.7%(206건) 늘었다. 조이혼율은 1.9건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다.  통계청은 작년 8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지연된 혼인이 1~3월까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4~6월은 정체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추이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수도권 지역의 입주 아파트가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올해 7월 국내 이동자 수는 4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4.9%) 늘었다.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한 국내 이동자 수는 4∼6월 3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5만명을 넘기지 못하면서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4.4%(1만1000명) 줄어든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48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7년 연속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3.7%) 감소한 0.78명으로 출생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9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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