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삼성‧SK증권과 파이낸스 3.0 파트너스 구성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은행권에서 미래먹거리인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증권사와 손을 잡고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삼성증권, SK증권과 '토큰증권 제도화 대응 및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토큰증권 비즈니스 모델 공동 발굴과 제도 준수,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공동 검증, 상호협력 협의체인 '파이낸스 3.0 파트너스' 구성 등에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토큰증권 관련 법안 개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지정하고,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전략수립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등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을 분할 소유할 수 있는 디지털 가상자산이다. 지난달 24일 우리은행 혁신기술사업부에서 토큰증권 전문인력을 모집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말 조직개편 때 신설된 혁신기술사업부는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행내 디지털 브레인 조직이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기술 역량으로 토큰증권 플랫폼에 대한 기능 검증을 완료하고, 관련 블록체인 지갑과 증권계좌 연계 기술을 확보했다. SK증권은 토큰증권 계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발행부터 청산까지 토큰증권 업무 전반을 경험했다. 3사는 “국내 최초로 은행과 복수의 증권사가 참여한 이번 협의체를 통해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분리와 분산원장 상호검증 등 규제 가이드라인 충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큰증권 플랫폼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제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