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차 조사 후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며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선우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4일에 출석한다"며 "본인 검찰 조사 있어서도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4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5번째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검찰에 9월 정기국회 중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4일 출석을 재차 요구했고, 이후 일정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이어 "다만 조절 불가능한 일정을 고려할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그 다음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일정은 오전에 검찰에 전달됐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는 검찰과 조율되면 당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바로 수원지검에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 국제 공동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와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단식에 돌입하며 "검찰 수사에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