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중국 단체관광 빗장 풀리자…항공편 증대 등 ‘유커’ 맞이 분주
중국 내수 부진‧궈차오 등 하방요인에…중장기 수익 안정화까진 미지수
중국 내수 부진‧궈차오 등 하방요인에…중장기 수익 안정화까진 미지수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바라보는 산업계의 시선이 갈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10일 3차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면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고, 한중 국제여객선도 3년 7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했다. 그간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하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해왔다. 바잉 파워가 막대한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의 이탈로 몸살을 앓아왔던 유통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색된 한·중 관계에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는 곧 중국향 수익성을 제고할 기회로 해석되며, 업황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시에 한중관계 물꼬가 트여도,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확률은 미미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섣부른 기대보다 정확한 상황을 인식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은 수출·제조·고용 상황 전반이 악화돼 자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중국은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만큼, 인근 아시아 시장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 악영향이 우려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단체관광객 재유입을 둔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희망론엔 엔데믹과 맞물린 ‘큰 손’ 유커의 가시적인 객수 증가세가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3만2000여명으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만 22만5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광업계는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계기로 단체관광객이 대규모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중국 방한객을 상반기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전자비자 발급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 면제하고 한국-중국 항공 노선을 증편하는 등 대책을 시행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62% 수준까지 회복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