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단식 7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 없다"며 단식을 계속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온 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삶을 챙겨야 할 대통령이 이념 우선주의를 선언했다"며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와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이어 "단식 천막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참 많이 오간다"며 "그 중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는 저를 고개 들지 못하게 한다. 국민 먹고 사는 문제는 이제 벼랑 끝으로 몰렸다"고 윤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념 타령할 만큼 결코 한가하지 않다"며 "이 정권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냐. 철 지난 이념과 역사 왜곡을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국민을 갈기 갈기 찢어서 갈등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제 뒤에 국민이 있음을 믿고, 온 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단식 중에도 당무를 수행하고 국회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지도부와 함께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 참석한다. 최근 흉상 이전 논란이 이어지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정부의 역사 왜곡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