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영향 ‘패션빅5 ’ 실적 일제히↓
‘가성비’ 강점인 ‘SPA 브랜드’ 약진 뚜렷
‘가성비’ 강점인 ‘SPA 브랜드’ 약진 뚜렷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저성장·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션업계의 희비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패션기업들은 코로나19 기간 국내 패션 소비가 늘어나면서 역대급 수혜를 누렸지만, 최근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역기저 효과, 해외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소비 분산 등의 여파로 평년만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에도 호실적을 거두며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국내 패션빅5(삼성물산·LF·한섬·코오롱FnC·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하락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 늘은 5240억원을 나타냈다. 패션 수요 심리 둔화와 마케팅 등 일시 비용 증가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LF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감소한 4741억원을 드러냈다. 이번 실적 악화 원인으로 브랜드 론칭 및 유통망 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 코람코자산신탁 매출 축소 등이 거론된다. 코오롱FnC는 올 2분기 매출은 201억원으로 약 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 하락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8% 하락한 58억원을 보였다. 매출액은 3.3% 줄어든 345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든 3338억원을 기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