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 한국기업 최초로 일본 현지에 영화 투자/배급 합작법인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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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 한국기업 최초로 일본 현지에 영화 투자/배급 합작법인 설립 추진
  • 박주연 기자
  • 승인 2009.10.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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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OY와 2010년 4월 합작법인 설립, 상반기 중 첫 작품 배급 예정
[매일일보=박주연 기자] CJ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김정아)가 국내 최초로 일본 현지에 영화 투자 및 제작, 배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연초 김정아 대표가 취임 간담회 자리에서 밝힌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눈길을 끌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지난 10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김정아 대표이사 및 일본 메이저 극장 체인인 T-JOY(대표이사: 유우스케 오카다, Yusuke Okada)의 나오시 요다(Naoshi Yoda) 상무이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도쿄에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영화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TOEI(토에이)그룹의 극장 체인 자회사 T-JOY가 손잡고 만드는 합작법인은 향후 5년 내 현지 5위권 규모의 메이저(Major) 종합 배급사로 조기 안착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2010년 4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상반기 중 첫 작품을 배급할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합작법인을 통해 향후 연간 2~3편의 해외영화를 공동 제작하고 자체적으로 3~5편의 일본영화를 제작, 배급하며 5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배급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CJ엔터테인먼트가 10조원 규모의 세계 2위 영화 시장인 일본에서의 밀착화를 통해 영화 사업의 성장 교두보를 마련하고, 일본 시장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 대표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내 감독 및 배우를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으며, 할리우드 및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시장을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추적 허브 역할도 기대된다.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양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트와 배급망, 상영 인프라(Infra) 등 모든 자원이 시너지를 이뤄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세부적인 논의를 마쳐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T-JOY 나오시 요다 상무이사 역시 “CJ엔터테인먼트만의 차별화된 콘텐트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합작법인이 하루빨리 일본에서 메이저 배급사의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T-JOY는 TOHO(토호), SHOCHIKU(쇼치쿠)와 함께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TOEI(토에이)그룹의 극장 체인 회사로, 2000년 설립 후, 최대 관객수의 기록을 세우며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 멀티 플렉스 전용 체인으로 업계 4위권 규모로서 주요 대도시에 멀티 플렉스(15개 극장, 142개 스크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 가장 빠른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영화외의 새로운 콘텐트 상영 등의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그룹이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구구는 고양이다’, ‘피쉬 스토리’,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등의 일본 영화 개발 및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제작 과정에서부터 투자, 해외 배급까지 주요 파트너로서 협업해 온 바 있다. 이 밖에도 공동 제작에 참여한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중국 시장에서 개봉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社와 함께 기획,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공동 제작한 ‘어거스트 러쉬’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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