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9개월간 금리 동결… 고금리 기조 유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원자잿값 인상도 우려
“분양가 상승에 미분양 우려… 분양가 인하 고려해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원자잿값 인상도 우려
“분양가 상승에 미분양 우려… 분양가 인하 고려해야”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최근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발발로 공사비 추가인상이 예고되면서 오는 2024년까지 건설업계 침체가 우려된다.
건설업계는 금리와 지정학적 위기는 업계 자체적 대응이 제한돼 있는 만큼 정부 규제완화 및 자체적 체질 개선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입을 모은다. 19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작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으로 인상했다. 이후 2월부터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데 이어 또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가계대출 및 환율, 물가 불안이 꼽히고 있어 내년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문제는 고금리가 지속되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도 장기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양 열기가 이어지던 서울에서도 최근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를 살펴보면 서울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은 이달 16일 7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일반분양 물량 190가구에 대해 청약을 진행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25대 1을 기록했지만 계약률이 30%에 그치면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같은 시기 분양했던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대 1을 기록했지만 계약 포기가 이어져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두 곳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완판을 기대하게 했지만 고금리와 분양가가 다소 높단 인식 영향에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분양가는 계속 오를 전망이라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올해 9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502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27%, 작년 동월 대비로는 11.51% 상승한 가격이다. 이로써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