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 및 운송‧설치(T&I) 분야 선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0일 국내 해운사인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인 HA에너지(HA-Energy)와 전략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협력해 울산항에서 70㎞ 떨어진 해수면에 750㎿ 규모의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울산광역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1월부터 육상 송전선로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 시에는 수심 100미터 이하에서 공사를 수행하기 위한 해양지반 조사선(GTV)와 해저 케이블 설치선(CLV), 앵커 설치‧운반선(AHTV), 유지‧보수 지원선(SOV)과 같은 특수 선박이 필수적이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준비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해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에서 남성해운은 운송‧설치(T&I) 선박 건조 및 운영을 맡고 HA에너지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해운, HA에너지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견기업간 해상풍력사업의 상생협력 모델로 각사의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호간 시너지를 발현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