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권성조 모로칸오일 코리아 대표 “한국은 최대 핵심 시장”
상태바
[MI 인터뷰] 권성조 모로칸오일 코리아 대표 “한국은 최대 핵심 시장”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11.1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별화된 원료 품질·기술력 통한 꾸준한 상승곡선
내년 염모제 제품 시장 진출 예정…미래 성장성 ↑
권성조 모로칸오일 코리아 대표. 사진=모로칸오일 코리아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우연한 계기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영감으로 포착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경우가 있다. 모로칸오일의 설립자 카르멘 탈은 모로코 여행을 하던 중 모발 손발이 극심해지자 현지 미용실을 찾았다. 이때 단한번의 케어로 모발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발견하게 됐는데, 답은 ‘아르간오일’에 있었다.

오일은 끈적한 특성을 지녀 당시에는 헤어 원료로 사용하기에 상상하기 어려웠으나, 카르멘 탈은은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몰두했고, 2007년 ‘모로칸오일’을 탄생시켰다. 남다른 통찰력과 실행력으로 헤어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헤어의 중심지인 뉴욕, 헐리우드 등 글로벌 스타 셀러브리티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가파른 성장을 구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모로칸오일은 2011년 한국시장에도 상륙했다.

권성조 모로칸오일 코리아 대표(사진) <매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모로칸오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권성조 대표는 무역업계와 게임업계에 종사한 영업전략·마케팅 전문가 지난 2017년부터 모로칸오일의 국내총괄을 맡고 있다. 모로칸오일은 아시아국가 중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는 만큼, 국내 헤어 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 헤어 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년 늘고 있다.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 제품도 올해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세를 기록하고, 소비층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권 대표는 “브랜드 탄생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삼았지만, 2017년 이후 한국 내 모로칸오일의 획기적인 성장과 K-뷰티 열풍이 불면서, 한국 시장을 최대 핵심 시장 중 하나로 판단하기 시작했다”며, “한때 모로칸오일이 한국 시장에서 살롱(미용실)에만 제품을 유통한 적도 있었는데, 2016년 이후 본격적으로 리테일, 이커머스 등까지 채널을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로칸오일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주원료로 사용하는 아르간 오일은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B·E 등이 함유돼 있어 모발 케어를 손쉽게 도와주는 효과가 알려지자, 후발주자들도 이를 적용한 유사제품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모로칸오일과의 격차를 좁히지 했던 이유는 차별화된 원료 품질과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권 대표는 “모로칸오일 이후 많은 카피 제품들이 나왔음에도 대부분 제품들이 헤어 오일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했던 것은 기본이자 핵심인 원료의 질 때문으로 본다”라며 “모로칸오일의 경우 모로코 지방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아르간 오일만을 고집해 콜드 프레스 방식과 최적의 비율로 배합된 포뮬러로 제품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타제품과는 차이점이 큰 거 같다”고 지적했다. 모로칸오일은 맞춤형 헤어케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아시아인 특화된 제품을 고안하는가 하면, 바디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이제는 전신을 케어할 수 있는 프리미엄 헤어·바디 케어 브랜드로 진화를 거듭했다. 권 대표는 “새롭게 런칭한 에어리 모이스처 샴푸와 컨디셔닝 트리트먼트는 아시아인에 최적화된 두피·모발 수분 케어 제품으로 세가지 타입의 모로칸오일 3D 히알루론산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두피·모발을 보다 건강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라며 “헤어 케어 라인에서 더 나아가 바디로션, 샤워젤, 핸드크림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드라이 바디 오일과 퓨어 아르간 오일 제품은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모로칸오일은 인구 고령화 현상 가속으로 고공성장 중인 염모제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시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염모 제품 시장 규모는 2019년 290억 달러(한화 약 36조원)에서 올해 420억 달러(52조원)로 45% 가량 커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내년에는 새로운 두피 케어 제품과 염모제 라인까지 국내에 공개할 방침”이라며 “늘 해왔던 것처럼 최고급의 아르간 오일을 기반으로 바디·헤어 제품을 다양한 채널과 소비자에게 지속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