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원료 품질·기술력 통한 꾸준한 상승곡선
내년 염모제 제품 시장 진출 예정…미래 성장성 ↑
내년 염모제 제품 시장 진출 예정…미래 성장성 ↑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우연한 계기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영감으로 포착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경우가 있다. 모로칸오일의 설립자 카르멘 탈은 모로코 여행을 하던 중 모발 손발이 극심해지자 현지 미용실을 찾았다. 이때 단한번의 케어로 모발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발견하게 됐는데, 답은 ‘아르간오일’에 있었다.
오일은 끈적한 특성을 지녀 당시에는 헤어 원료로 사용하기에 상상하기 어려웠으나, 카르멘 탈은은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몰두했고, 2007년 ‘모로칸오일’을 탄생시켰다. 남다른 통찰력과 실행력으로 헤어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헤어의 중심지인 뉴욕, 헐리우드 등 글로벌 스타 셀러브리티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가파른 성장을 구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모로칸오일은 2011년 한국시장에도 상륙했다.권성조 모로칸오일 코리아 대표(사진)는 <매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모로칸오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권성조 대표는 무역업계와 게임업계에 종사한 영업전략·마케팅 전문가 지난 2017년부터 모로칸오일의 국내총괄을 맡고 있다. 모로칸오일은 아시아국가 중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는 만큼, 국내 헤어 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 헤어 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년 늘고 있다.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 제품도 올해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세를 기록하고, 소비층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권 대표는 “브랜드 탄생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삼았지만, 2017년 이후 한국 내 모로칸오일의 획기적인 성장과 K-뷰티 열풍이 불면서, 한국 시장을 최대 핵심 시장 중 하나로 판단하기 시작했다”며, “한때 모로칸오일이 한국 시장에서 살롱(미용실)에만 제품을 유통한 적도 있었는데, 2016년 이후 본격적으로 리테일, 이커머스 등까지 채널을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