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분야 협상 타결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IPEF(인태경제프레임워크) 2차 정상회의에 참석, 핵심 광물 공급을 비롯한 역내 공급망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14개 회원국 간 공급망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분야 협상이 타결됐다. 정부는 이번 합의가 신속히 발효되도록 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각국 정상은 지난 5월 공급망 협정에 이어, 지난 13~14일 IPEF 외교장관회의에서 청정경제 협정과 공정 협정까지 타결된 데 대해 짧은 기간에 4개 중 3개 분야 합의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전했다.
이번 회의는 IPEF 공식 출범 이후 두 번째 정상회의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지난 1년 반 동안 진행된 7차례의 협상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한미일을 비롯한 14개국 정상은 IPEF가 새로운 이슈에 대응하는 플랫폼으로 작동하도록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광물 대화체', 참여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IPEF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에너지 안보 및 기술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정상회의는 격년, 장관급 회의는 매년 개최하기로 해 IPEF가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및 협상 타결로 인태 지역 공급망의 회복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합의된 분야가 신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2030년까지 1550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에 큰 사업 기회가 열리는 것은 물론, 정부 조달 시 불법행위 방지, 조세 행정 효율성 제고를 통해 역내 기업환경의 안정성과 투명성도 높아지고 우리 기업 진출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견제 성격이 깔린 IPEF는 인태 지역 주요 14개국이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경제통상 협의체다.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40%, 전 세계 상품·서비스 무역의 28%를 차지한다.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피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