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년比 0.8%상승… 기업 생산 부담 증가
기업계, 경기 불확실성 주원인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 지목
기업계, 경기 불확실성 주원인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 지목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경기회복세가 더뎌지며 기업이 생산·서비스에 소모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유통기업들은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 100기준)이다. 전월 대비 0.1% 내렸지만,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하면 0.8%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올해 8월(1.0%)부터 3개월 연속 반등했다. 해당 지수는 국내 기업이 다른 기업 및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 수준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올라갈수록 생산자가 제품 생산에 더 많은 비용을 쓴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주력 산업인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 화학제품(0.3%)은 물론 기업 생산과 밀접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7%) 등은 모두 올랐다. 운송서비스(0.5%),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등도 올라 유통 업계 및 소상공인의 부담도 커졌다. 기업의 생산 부담은 소비자에게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경영 불확실성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은 글로벌 이슈에서 비롯된 경기 불안이라고 지목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학계‧업계 전문가 54인을 대상으로 ‘2023년 물류업계 10대 이슈’를 조사한 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72.2%)’이 물류업계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대한상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여전하고 미국-중국 무역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새로운 운송수단, 운송거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