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전환… 약달러 수혜주 줄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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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전환… 약달러 수혜주 줄상승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11.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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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식음료‧철강 등 달러 약세 관련 종목 두각 나타내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항공 등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항공 등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수혜주가 반등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비용이 줄거나 마진이 개선되는 항공‧식음료‧철강 관련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00.5원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20일 1291.6원에 이어 21일 1289.2원을 기록했다. 양일 모두 지난 8월 1일(1283.8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간 달러 강세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탓에 관련주들이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전망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항공‧여행‧음식료‧철강 등 업종에서 환율 하락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항공기 대여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해 환율 하락이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실적개선에 기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2만6400원으로 고점을 찍고 1만90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한 뒤로 최근 한 달 간 17.59% 올랐다. 지난 7월부터 주가가 36% 가까이 급락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19.14% 올랐으며, 제주항공(21.62%) 진에어(20.96%) 테위이항공(17.39%)도 주가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여행주 역시 달러 약세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여행주도 달러 강세엔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반면 달러 약세 시에는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인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3일 4만1000원대서 한 달 간 주가가 34.25% 급등해 5만4000원 주가를 회복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2.03% 상승하기도 했다. 식음료와 철강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원화 강세로 원재료 수입비용이 줄어들며 제조원가 부담도 완화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21.68%), 롯데칠성(15.34%), 대상(7.14%), 현대제철(16.12%)은 8.1% 올랐으며, 동국제강(29.68%)등도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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