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에 고용불안 더해진 ‘악순환’ 거듭
“불황기 인력감축 구조적인 현상 될 가능성 커”
“불황기 인력감축 구조적인 현상 될 가능성 커”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경기 불황에 소비침체가 이어지자 유통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인건비라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개선이 불가피한 대형마트, 면세점, 홈쇼핑, 이커머스는 물론 화장품, 식음료 기업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희망퇴직을 시행중이다. 반면 ‘런치플레이션’ 등 복합적 요인으로 성장 기회를 얻은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업체들과 실적 개선 성과를 도출한 패션기업은 인원을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홈쇼핑, 그리고 영화관 롯데시네마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중인 롯데컬처웍스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창사 이래 세 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전 직급에서 10년 이상 일한 직원이다. 2020년 점포 12개를 정리한 롯데마트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9월 만 45세 이상,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롯데컬처웍스도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세 번째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말까지 77년생 이상 장기근속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최근 매각 협상이 불발된 11번가는 지난해에만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자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SPC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도 희망신청을 받았다. 지난 9월 매일유업은 만 50세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엔데믹 이후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 화장품업계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창사 이후 처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같은 달 아모레퍼시픽도 방문판매 사업부(뉴커머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