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혼술 문화 확산 및 하이볼 열풍에 따른 상승세
지난해 1~11월 기준 위스키 수입량 2만8391t 달해
지난해 1~11월 기준 위스키 수입량 2만8391t 달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위스키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MZ세대 사이 자리잡은 ‘홈술’(집에서 즐기는 술)과 ‘혼술’(혼자서 먹는 술) 문화가 지속 성행한 데 따른 결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이상이 주로 즐겨 마시던 술로 불리던 위스키의 소비층이 젊은세대까지 늘어나면서 위스키 수입량은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고급 주류 인기를 함께 견인하던 와인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위스키는 탄산수 또는 토닉워터를 섞어 타먹는 하이볼 열풍을 타고 대중적인 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위스키 수입량은 2만8391t으로 2022년 전체 수입량(2만7038t)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수입액은 2억3708만달러(한화 약 30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었다. 수입액 대비 수입량 증가는 고가 상품 대신 저렴한 가격대 상품이 약진한 것을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인 가구가 주요 고객층인 편의점 업계에서도 위스키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1∼9월 양주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는데, 이 중 위스키 매출은 100% 뛰었다. GS25는 지난해 월평균 위스키 매출이 2018년과 비교해 8배 치솟았다. CU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위스키 매출 신장률 21%을 달성했다. 고물가 기조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유통업계도 위스키 시장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위스키 라인업을 늘려 차별화를 꾀하는가 하면,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분위기다. 골든블루는 모던 프리미엄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리저브’ 소용량 제품을 새롭게 앞세우고 있다. 제품 용량의 다변화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소비자 선택폭을 늘리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신제품 출시 이후 인지도 개선 및 판매 채널 강화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