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규제에 'LPG차' 웃는다…상용차 시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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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규제에 'LPG차' 웃는다…상용차 시장 점령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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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LPG차 등록 대수 1만3191대…전월 대비 77.7% 증가
현대차 2024 포터 2.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2024 포터 2.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올해 들어 경유차 규제가 더욱 심해지면서 ‘LPG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차에 밀렸던 LPG차가 특유의 가성비로 상용차 시장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

13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1월 신차 등록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LPG차는 1만3191대 등록돼 전월 대비 77.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로 살펴보면 138.3% 오른 기록을 연료별 신차등록 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전체 신차등록대수는 14만4291대로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휘발유가 7만2194대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3만9712대), 경유(1만67157대), LPG(1만3191대), 전기(2531대)가 뒤를 이었다. 여전히 가솔린,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를 보였지만 경유차와 LPG차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경유차는 3만1834대, LPG차 5535대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달 경유차가 크게 감소하고. LPG차 판매가 급증하며 이 둘의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선 올해 들어 경유차 규제가 강화되면서 LPG차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유차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꾸준히 규제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더불어 율해 1월 1일부로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구매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택배 화물차량, 여객운송플랫폼 사업용 차량에 대해 경유차 사용이 금지되면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상용차 시장에서도 외면 받게됐다. 경유차가 상용차 시장에서 주춤한 틈을 타 LPG차가 치고 들어왔다. LPG차는 연비와 출력이 그닥 좋진 않지만 가솔린, 경유 대비 연료값이 저렴하고 차량값도 비교적 낮다. 게다가 최근 현대차·기아가 LPG 터보엔진을 장착한 트럭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2024 포터 II에 기존 2.5 디젤 엔진 대신 새로 개발된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를 개선하고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출력 159마력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이어 기아도 트럭 모델인 봉고에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해 디젤 모델 대비 우수한 출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LPG차는 지난달 상용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등록된 상용차느 1만8785대다. 그 중 LPG차는 9729대를 차지하며 약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흐름에 힘입어 포터와 봉고도 각각 5550대, 2959대 등록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이 시장을 주름잡던 경유차는 8288대 등록되며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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