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매출 31조8298억원…전년比 20% 늘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를 달성했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으로 전년 대비 51% 신장했다. 동기간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을 나타내며 전년 보다 20% 불어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유통시장 둔화와 경기침체에도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쿠팡 사용 고객이 늘어난 데다가 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이 신장한 결과로 보여진다. 지난해 4분기 성장사업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전년(1806억원)과 비교해 2배 올랐다. 지난해 기준 관련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1901만명), 2분기(1971만명), 3분기(2042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2100만명까지 확대됐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41만1600원(312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3% 상승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더욱 작다”며 “올해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자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지난해 와우 회원에게 30억달러(3조9162억원) 상당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