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수수료 부담, 티비 시청자 감소 등 악재 지속
단독 브랜드 출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 꾀해
단독 브랜드 출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 꾀해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신성장 동력 창출과 수익 모델 다각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미래 소비 주체인 MZ세대와 잘파세대를 확보하는 한편, 송출수수료 상승 부담 및 티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생방송 등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업체의 고꾸라진 실적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 회복 노력에도 줄줄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떨어진 693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보다 1.3% 하락한 1조3378억원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1조743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 60.9% 줄었다. 롯데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89.4% 줄어든 9416억원과 83억원이다. GS샵의 경우 영업이익은 1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축소됐다. 매출은 8.7% 감소한 1조1311억원이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만큼, 여느 때보다 새로운 묘수 짜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단독 브랜드 출시, 이색 방송 편성,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라방·숏폼 강화 등 각종 전략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차원에서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을 통해 수익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론칭 이력이 전무한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를 찾아내 사업권 계약을 맺고 공식 수입하는 것이다. 해당 상품은 자사 채널이 아닌 패션 전문몰, 편집샵 등 외부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인플루언서 컬래버 광고, 숏폼 영상 제작 등 브랜드 마케팅도 전개된다. 첫 브랜드로 이태리 비건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국내 단독 공개한다. 또한, 이달초부터 300초 동안 생수, 화장지, 식재료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300초 특가’ 방송을 시작했다. 이색 형식과 콘텐츠로 방송 주목도를 높여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셈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