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민주당 탈당 후 새미래 합류···"정치 복원 위해 소수 목소리 살아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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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민주당 탈당 후 새미래 합류···"정치 복원 위해 소수 목소리 살아남아야"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3.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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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자회견···"민주당이 민주당 다운 모습 찾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4·10 총선에 불출마하는 오영환 의원(초선·경기 의정부갑)이 17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오 의원은 무소속 설훈(5선·부천을)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록 정치를 그만두겠다 선언했지만, 마땅히 마지막 순간까지 아닌 것은 아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 절박함으로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 다른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되었다"며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재차 탄생하게 된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되었다"며 "동의하지도,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정치 복원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며 "앞으로 제가 지지하며 몸담았던 민주당을 원망하고 저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민주당이 다시 민주당다운 모습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 의원은 "우리 사회 다양한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바로서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민주주의, 제대로 된 정치가 복원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 목소리들이 반드시 살아남아야만 한다고 믿는다"며 "그 절박함과 믿음으로 오늘 저는 저의 남은 정치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상임고문의 수행실장을 지낸 친이낙연계다.

오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입당할 설 의원도 친이낙연계로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했다. 두 사람이 입당하면 새로운미래는 선거 보조금 수령 기준(5석)을 충족한다.

현재 새로운미래 현역 의원은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공동대표와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공동 선대위원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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