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태안군이 4월부터 구제역과 럼피스킨, 광견병 등 가축으로 인한 전염병 예방에 나선다.
31일 군에 따르면 이번 일제접종은 농가의 예방접종 소홀 및 개체별 접종 시기 차이에 따른 접종 누락개체 발생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자가접종 대상이 아닌 소규모 농가의 경우 공수의사를 통한 지원에 나서는 등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은 2017년 이후 전국적으로 소·염소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것이다.
올해 태안군에서는 관내 소·염소 사육 농가 402개소 총 1만 2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럼피스킨 백신 접종도 같은 기간 실시되며, 대상은 관내 소 사육 농가 293개소 총 9600여 마리다. 지난해 10월 관내 럼피스킨 첫 발생에 따른 긴급 백신접종 이후 보강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구제역 백신과 럼피스킨 백신 모두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 등 지원 인력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접종이 진행된다. 단, 임신 말기 소(7개월~분만일)와 예방접종 후 4주 이내의 가축 등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군은 일제접종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접종 누락 개체에 대해서는 즉시 추가접종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나서는 한편, 농가 편의 증대를 위해 백신 접종방법에 대한 홍보와 매뉴얼 구축, 보상기준 정비,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군은 2024년 상반기 백신 일제접종에 관내 축산농가 및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광견병 예방접종도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실시된다. 광견병은 동물이 물거나 할퀴어 발생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반려견이 있는 가정에서는 연 1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대상은 동물등록이 완료된 3개월령 이상의 개로, 해당 기간 중 평소의 33% 수준인 1만 원 이하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원하는 군민은 태안군청 홈페이지 또는 군 농정과를 통해 지정 동물병원 5곳을 확인 후 접종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을 전염병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백신접종과 철저한 축사 소독, 농장 출입 차량·사람의 통제 및 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 농가단위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가축이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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