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입점하려던 인천 시내 면세점이 무산된 가운데 올해 남동구 구월동에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설 전망이다.27일 인천시에 따르면(주)엔타스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27번지 일대 시내 면세점을 건설 중이며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세점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기업인 (주)엔타스가 총 170억원을 투입해 약 3천300㎡에 4층 건물 규모로 건립해 내달 준공할 계획이다.㈜엔타스는 오는 7월까지 매장단장과 직원채용을 마치고 8월까지 입점할 브랜드와 협의를 거쳐 9월 개장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엔타스는 지난해 말 관세청에 면세점 사업권을 신청해 사업자로 선정됐다.시는 이번 시내 면세점을 크루즈 관광 상품에 하나의 코스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의 대부분이 서울 면세점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수요를 인천으로 돌리겠다는 방안이다.
시는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크루즈 선박 인천항 입항은 지난해 95항차였던 것이 올해에는 105항차로 증가한다.이에 따라 시는 면세점 연결 상품 개발로 인천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뿐만 아니라 150여명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는 면세점이 조기에 개점할 수 있도록 물품인도장 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할 방침이다.그러나 문제는 지난해 처럼 이번 면세점 역시 입점 브랜드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당초 송도 시내면세점을 추진하던 이랜드 리테일도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실패해 사업을 중도 포기했기 때문이다.면세점에 들어가는 유명 명품 브랜드의 경우 기존 면세점 운영 기업이 타 면세점 입주를 방해하는 분위기가 있어 유치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동원과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 부지 연면적 3172㎡ 규모에 면세점을 개점하려했지만 이같은 문제 등으로 중도 사업을 포기했다.
인천=최석현 기자 5380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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