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되고 있는 목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25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상임공동대표 최송춘, 박현숙)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를 세월호 10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기억식과 기억전시회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목포 원도심에 있는 갤러리 나무와 통갤러리 두 곳의 전시공간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전시회”가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목포와 전남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37명이 참여하며 세월호 참사의 시대적 아픔과 희생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4월 13일, 오후 4시 16분에는 목포 평화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를 갖는다. “열번째 봄, 기억하고 책임지는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제에서는 세월호 그림엽서, 손수건, 무드등 만들기 등의 예술체험을 식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시낭송, 남성 3중창, 청소년오케스트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추모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목포시민 304명이 참여하여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을 한명씩 부르며 거대한 리본을 완성하는 퍼포먼스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진행한다.
매년 세월호 선체 앞에서 열리는 목포기억식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깊은 슬픔을 겪은 희생자를 위로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기억사, 추모사, 음악공연, 선언문 낭독, 헌화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억식에는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들과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의 가족들도 함께 참여해 세월호 10주기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3회 416 생명과 안전 전남청소년 작품공모전’도 열린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안전한 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을 너머 안전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담은 청소년들의 미술작품을 공모하며 최종 선정된 수상작은 전라남도 교육청 갤러리 이음과 갤러리 나무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현숙 상임공동대표는 “304명이 희생된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진실은 아직도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국가가 밝히지 못한 진실을 다시 찾아나가는 출발점으로 삼아 진상규명 활동과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5개의 목포지역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7년부터 416연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세월호 잊지않기 홍보활동과 안전한 사회제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