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日시장…가속페달 밟는 K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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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日시장…가속페달 밟는 K유통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4.1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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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문화 확산에 현지 공략 성공 가능성 커져
매장 설치, 현지 맞춤형 제품 고안 등 전략 다양
PR_사진자료_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_외관 고객 대기 행렬
가오픈 기간 일본 도쿄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 앞에 구름인파가 몰렸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K-유통이 일본 시장으로 진격해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류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만큼, 일본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시장은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 한국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장기화, 출혈 경쟁 격화 등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다.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이 가시지 않으면서 일본 등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는 유통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국내 업체들은 정식 매장 구축, 팝업스토어 운영, 일본판 공식 사이트 론칭, 현지 맞춤형 제품 고안 등 다양한 복안을 세웠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아카이브 앱크’는 올해 일본 진출을 알리며 해외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한국 매장을 방문하는 일본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아카이브 앱크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올해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신설하고 신상품도 한국 및 일본에 동시 판매를 개시한다. 공식 사이트에는 일본어 제공, 현지 통화 쇼핑, 고객센터 기능 등이 구축됐다. 아카이브 앱크 관계자는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에서 첫 해외 비즈니스를 펼치게 됐다”며 “올해 일본 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고객을 위한 쇼핑 경험 전반의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 일본 오사카에 1호 정식 매장을 내고 일본 현지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심산이다. 앞서 2019년 10월 첫 해외법인인 일본법인을 설립한 뒤 장·단기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다지며 지속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오는 하반기 2호 오프라인 매장도 공개할 계획으로 향후 일본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 밀집 지역에 적합한 전략형 매장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는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에센스 팩트’의 일본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며 인지도 제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일본 도쿄 소재한 아카사카인터시티빌딩에서 일본 전용 제품인 ‘에이지투웨니스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의 론칭을 기해 제품 설명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오는 19일부터 일본 드럭스토어인 ‘아인즈&토르페’,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맘스터치는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장해 일본 QSR 시장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3주간 실시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긍정적인 현지 반응을 타진한 이후 반년 만의 정식 진출이다. 또한, 이번 직영점 운영과 함께 현지 시장에서 가맹사업을 이어갈 파트너사를 발굴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겠다는 셈법이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일컬어지는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내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점진적으로 선보인다. 올 하반기까지 패션 브랜드 외에도 K팝 아이돌 관련 IP 상품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채로운 분야의 K-콘텐츠를 일본 주요 도시 내 파르코 점포에서 K콘텐츠 전문관 형태로 쏟아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한류 등의 영향으로 일본 시장 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국내 유통업체들도 일본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내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양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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