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한국 경제가 올해 2%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양호한 수출 실적과 1분기 성장 지표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의 눈높이가 훌쩍 높아진 상황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IB 8곳은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평균 2.5%로 제시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1%였으나 한 달 새 0.4%포인트(p) 대폭 높아진 것이다.
투자은행들이 내다본 내년 한국 성장률 평균은 2.2%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관별로 보면 △JP모건(2.8%) △바클레이즈(2.7%) △씨티(2.5%) △골드만삭스(2.5%) △노무라(2.5%) 등 5곳이 2%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바클레이즈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2.7%로 대폭 높였으며, JP모건도 2.3%에서 2.8%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0.1%p), 유로존(0.1%p), 홍콩(+0.1%p), 싱가포르(+0.1%p)에 대한 상향 조정 폭보다 큰 수준이다.
이 밖에 △BoA-ML(2.3%) △UBS(2.3%) △HSBC(2.0%) 등 3곳은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초반으로 성장한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양호한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 성장률(1.3%)로 인해 글로벌 IB들의 눈높이가 일제히 높아진 셈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물던 성장률이 1%를 넘어선 것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정부와 한은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대 중후반으로 오르는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종전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는 각각 2.2%, 2.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