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등 대통령실 인사도 참석 전망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여당 새 지도부와 첫 만찬 회동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황우여 비대위'를 상견례 취지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당정 관계를 비롯해 '채 상병 특검법' 등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3일 황 비대위원장 등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황 비대위원장 임명 이후 통화에서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식사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와 구체적인 시간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윤 대통령은 여당에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용산 대통령실이나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상견례를 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김기현 지도부와 대통령실 청사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2022년 11월에는 '정진석 비대위'를 관저에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총선 참패 후 새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이번 회동에서는 당정 관계 발전 방향과 관련해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홍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난 자리에서 당정 간 소통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황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바라는 소통의 문제나 의사 교환 등 민의를 반영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 수석은 황 위원장에게 윤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직접 건네며 "대통령께서 (황 위원장의) 건강을 특별하게 염려하셨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황 비대위원장은 홍 수석을 향해 "어려운 직책을 맡으셨다"며 "고향이 같아 후배 같고 허물없이 연락하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소통의 문제나 의사 교환 등 민의를 반영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힘을 합치겠다"며 거듭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과 관련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의 반발을 불러왔다. 야권은 특검 '우세 여론'을 등에 업고 총공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일 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등 대응책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