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7명은 친환경 활동 적극 실천해
국내 규제 느슨해…해외에서는 이익금의 3% 벌금
국내 규제 느슨해…해외에서는 이익금의 3% 벌금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온 MZ 세대에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이 화두가 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시에 실질적으로는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친환경인 것처럼 광고하는 그린워싱이 문제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는 실제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실천도도 높다. 알바천국 MZ세를 대상으로 환경보호 관련 조사를 한 결과 84.1%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MZ세대 비율도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광고나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을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를 지향하고 있고, 플라스틱 프리나 리사이틀링 제품 등을 선호한다. 자신의 가치에 반하는 비윤리적인 기업은 적극적으로 불매를 벌이기도 하고, 본인의 생각과 방식을 SNS에 공유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단순히 신념을 드러내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전파력이 크다. 이에 현재 2030 MZ세대 뿐만 아니라 2011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들도 유사한 가치관 기반의 소비 성향을 띈다. 이들은 친환경 마케팅과 실제 친환경도 엄격하게 구분한다. 스타벅스도 최근 도마위에 올랐다. 사회공헌활동, 친환경 활동을 많이 하는 스타벅스가 시즌별로 새로운 텀블러 굿즈를 선보이면서 플라스틱 컵 판매를 촉진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친환경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제품 패키지에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 동물 그림을 플라스틱병 라벨에 삽입했다. 문제는 실제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해양 동물이 피해를 받고 있지만 이 그림으로 인해 해당 제품을 사 마시면 동물을 도울 수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