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정수 기자 |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칠곡할매래퍼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과 랩을 부르며 문화이자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는 보훈의 의미를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현충원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현충 시설과 보훈의 의미를 알리는 랩을 부른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수니와 칠공주는 경북 칠곡군 신 4리에 사는 여덟 명의 할머니가 모여 결성한 평균연령 85세의 할매힙합그룹으로,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매’라고 불리며 대기업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 장관은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현충 시설 관련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직접 가사를 쓰고 랩을 부른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6·25 전쟁을 경험한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과 “정애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랩 때리는 정애!”라며 랩을 부르고 호국과 보훈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강 장관은 할머니들이 경로당에서 호국의 의미를 랩 가사로 불러 표현한 것처럼 일상의 공간에서 실천하는 문화로서의 보훈을 강조하고 현충 시설을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수니와 칠공주 김태희 할머니는 “강 장관님도 아버님이 6·25전쟁에 참전해서 무공훈장을 받아 저와 같은 보훈 가족이라 반가웠다.”며“앞으로 호국과 보훈 관련 랩을 불러서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이 마을 곳곳에서 랩을 통해 나라사랑의 의미를 알렸다.”며“보훈이 호국보훈의 달과 같은 특정한 시기나 현충 시설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만 실천하는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충 시설이 국민에게 친숙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것”이라며“현충 시설이 기존 엄숙함에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처럼 자유롭게 랩을 부르며 젊은 연인들은 쉽게 찾고 아름답게 데이트하며 나라 사랑 의미를 느낄 수 있는 365일 열려있는 보훈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호국평화의 도시인 칠곡군의 할머니들이 장관님과 함께 뜻깊은 일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칠곡군은 국가 보훈부와 경북도와 함께 다부동을 중심으로 365일 보훈의 의미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