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만나는 환경영화 대작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5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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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만나는 환경영화 대작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5선 공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5.2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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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영상미 & 환경에 대한 큰 울림 전하다!
- ‘와일딩’, ‘지구의 노래’, ‘도토리나무 속 동물 왕국’,‘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올해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27개국 80편이 상영된다. 5월 20일(월) 오프라인 예매가 오픈됐고 6월 6일(목) 온라인 예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장영자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와일딩 메인스틸.사진 제공: ‘지구의 노래’ Cinephil, 그 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와일딩' 메인스틸.사진 제공: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와일딩’(Wilding)

개막작인 ‘와일딩’(Wilding)은 공장식 농·축산업을 중단하고 ‘야생 생태’로의 전환을 꿈꾸는 한 영국인 부부의 서사를 그려낸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사벨라 트리의 베스트셀러 [야생 쪽으로]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세계 기후 위기 대응에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재야생(Rewilding)' 실험을 통해 자연의 회복력을 발견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재야생’은 개발을 멈추고 인간 활동으로 인해 쫓겨났던 동물들을 다시 불러들여 자연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을 의미한다. 기후 위기 시대의 주요한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넓게는 인간과 자연의 균형,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슈가맨을 찾아서’, ‘아마존의 수호자’ 등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패션 픽처스(Passion Pictures)에서 제작했다. 6월 7일(금) 오후 5시 상영 후 데이비드 앨런 감독과의 줌을 통한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지구의노래 메인 스틸.사진 제공: ‘지구의 노래’ Cinephil, 그 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지구의 노래 '메인 스틸. 사진 제공: Cinephil 

‘지구의 노래’(Songs of the Earth)

기후행동 섹션에서 소개되는 ‘지구의 노래’(Songs of the Earth)는 반드시 극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빙하 지형인 피오르 올데달렌에서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삶을 자연의 웅장함과 함께 조화롭게 그려냈다. ‘엔젤’, ‘자화상’, ‘아무 데도 없는 아이들’ 등으로 알려진 감독 겸 프로듀서 마가레트 올린(Margreth Olin)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자연과 교감한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지, 영화는 감독의 84세 아버지에게서, 그 답을 찾는다. 산속 집,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자연의 가장 작은 생명체부터 그가 자란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장엄함이 시선을 장악한다.

도토리나무 속 동물 이야기 메인 스틸.사진 제공: ‘지구의 노래’ Cinephil, 그 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도토리나무 속 동물 이야기' 메인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환경영화제

‘도토리나무 속 동물 왕국’(Heart of Oak)

높이 17미터 210년 된 참나무 속 생태의 사계를 담은 ‘도토리나무 속 동물 왕국’은 야생의 세계 섹션에서 소개된다. 계절마다 참나무를 찾는 동물 거주자들의 분주한 일 년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의 배우 레아 세이두의 작은 할아버지인 프로듀서 미셸 세이두(Michel Seydoux)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30년 이상 동물 영화 전문가로 활동해 온 로랑 샤르보니에(Laurent Charbonnier)가 감독으로 함께 참여했다.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메인 스틸.사진 제공: ‘지구의 노래’ Cinephil, 그 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메인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White Plastic Sky)

세자르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영예를 안은 헝가리 영화감독 듀오인 티보르 바노츠키(Tibor Bánóczki), 서롤터 서보(Sarolta Szabó) 감독의 영화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White Plastic Sky)는 인간이 50세가 되면 도시의 에너지가 되어야 하는 2123년의 디스토피아를 다룬 SF이다. 

에코패밀리 섹션의 본 작품은 환경의 변화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흥미를 유발한다. 오는 6월 8일(토) 오후 5시 상영 후에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_메인 스틸사진 제공: ‘지구의 노래’ Cinephil, 그 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 메인 스틸.사진 제공: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Four Souls of Coyote)

에코패밀리 섹션에서 추천하는 또 하나의 화제작, 아론 가우더(Áron Gauder) 감독의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Four Souls of Coyote)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국적 기업의 송유관 공사로부터 조상의 땅을 지키려는 아메리카 원주민 투쟁을 신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영화는 동물, 마법, 배고픔, 탐욕 그리고 모든 창조물의 신성한 고리로 가득 찬 모험을 통해, 우리에게 지구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순간이 도래했음을 경고한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해당 추천작들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뿐 아니라 뛰어난 영상미, 대중성을 골고루 겸비한 작품들이다. 온라인으로 볼 수 없거나, 큰 스크린 감상이 필수인 작품들이다”고 전했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5일(수)부터 6월 30일(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온라인 상영, TV 편성을 통한 공개 및 공동체 상영 등이 병행되며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 상영 계획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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