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주도권 SK하이닉스에 뺏겨…경쟁력 악화
전국삼성전자노조 파업 예고…공장 중단 위기설
전국삼성전자노조 파업 예고…공장 중단 위기설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뺏기며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리스크 등 내부적인 악재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사업에 위기가 불어닥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BM 주도권을 잡지 못한 것과 더불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 1위지만, HBM 시장 주도권은 10년 전부터 HBM에 적극적으로 '베팅'해온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로 격차가 있는 편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연산작업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인 HBM3E(8단)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줬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3%로, TSMC(61.2%)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