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로 주춤하나 상승세 억제 무리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금융당국 대출규제로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고는 있으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를 완전히 억누르는 것은 제한적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11월 첫 번째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0.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0.05%) 대비 축소된 수치로 서울(0.08%→0.06%)과 수도권(0.09%→0.07%)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집값 안정화를 목표로 전방위적인 대출규제를 전개한 효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져 매물이 적체됐고 가격 상승폭도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 대비 공급량이 여전히 적어 전셋값 상승을 억누르기에 무리란 지적도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7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더라도 지난 4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5.02% 올랐다. 지난 6일 정부가 서울 내 서초구 서리풀지구(그린벨트)를 해제해 2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토지 수용과 보상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221만㎡ 규모 그린벨트를 해제해 오는 2029년 첫 분양(2031년 첫 입주)할 계획이나 공급 시점이 늦어 지금 당장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언제나 긍정적인 '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