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지난해부터 이상기후에 따른 전국적인 과일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과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 잦은 강수, 과수 탄저병 등 각종 이상기후와 질병으로 인해 과일 생산량이 평년에 크게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대부분의 과일가격이 이례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과일 작황이 어려운 가운데 건강과일 사업을 꾸준히 공급될 수 있었던 이유는 건강과일 사업이 2019년부터 6년째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공급업체인 경기과일농협조공법인과 전국 산지 농협 간 계약재배 등 협업을 통해 추진 한 결과이다.
특히, 올해 초 사과 등 주요 저장과일의 전국적인 저장량이 부족해지고 과일 생산량 또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각 농협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였다. 저장량이 부족한 사과 공급은 낮추고 경기과일농협조공법인의 참여농협에서 생산하는 배와 전국 산지의 토마토, 딸기, 만감류 등의 비중을 늘렸다.
또한 급등한 과일 가격 보전을 위해 각 산지 농협에서 자체 마케팅비를 활용하여 건강과일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배’를 주로 생산하는 평택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 윤태일 센터장은“그동안 건강과일 사업으로 인해 안정적인 가격과 판로를 확보 할 수 있어서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데, 올해는 과일가격 급등으로 자칫 건강과일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까 농가들과 함께 선제적으로 사업추진을 도왔다”고 밝혔다.
장경임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올해는 과일뿐만 아니라 다른 식재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그나마 건강과일 사업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며“건강과일 사업은 단순한 식재료 제공이 아닌 우수한 국내산 제철 과일을 공급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식습관 형성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