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연임…지난해 실적 ‘순항’ 인정받아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슈퍼주총데이’를 지나며 많은 업종에서 최고경영자(CEO) 교체바람이 불었지만 제약업체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아 주목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CEO 교체 없이 정기주주총회를 자나갔다.상위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국내시장 포화상태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실적 개선을 보인 것에 따른 CEO 재신임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녹십자,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여러 상위 제약사들이 주주총회를 연 지난 21일에는 조순태 녹십자 사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정연진 일동제약 사장의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특히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는 최근 2대주주로 떠오르며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녹십자의 인사도 주주총회에 참석했으나 반대표 등은 행사하지 않으며 오너인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부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처리됐다.앞서 지난 14일에는 한미약품, 한독 등이 주주총회를 열고 CEO들의 재선임안을 통과시킨바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행된 약가인하제도의 여파를 우려해 지난해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긴축경영을 실시한 것이 영업이익을 신장시킨 착시효과가 있었다”며 “주주들은 기존의 CEO들이 제약사들의 현안들에 맞서 경영능력을 보이며 내적 성장을 이뤄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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