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환경 불확실·주변국 경쟁 심화로 K-철강 위기
장인화 철강협회장 “친환경 생산체제 조기 전환해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및 전기로 구축 투자
현대제철, 저탄소 제품 확대…동국제강 ‘스틸 포 그린’
장인화 철강협회장 “친환경 생산체제 조기 전환해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및 전기로 구축 투자
현대제철, 저탄소 제품 확대…동국제강 ‘스틸 포 그린’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친환경 생산체제를 조기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전 세계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주변국과의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친환경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홀딩스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친환경 저탄소 철강 생산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제25회 철의 남’ 기념사에서 “최근 철강산업은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과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친환경 생산 체제로 조기 전환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확대되는 세계 친환경 철강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포스코는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뒤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그룹 전체 투자 예산(10조8000억원)의 41.7%인 4조5000억원을 철강 부문에 투입해 저탄소 생산설비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자사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와 전기로 확대에 투자가 집중된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 생산 과정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철광석에서 철만 남길 때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하이렉스 기술개발 완료 전 활용되는 저탄소 생산설비가 전기로다. 전기로는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적다. 포스코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 전기로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2030년까지 전기로 신설 투자와 저탄소 원료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체 브랜드 하이에코스틸 등 저탄소 제품 경쟁력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회사의 탄소중립은 전기로 기술 고도화, 수소환원제철 기술 적용 확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이 가능한 오는 2050년 실현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저탄소 제품 공급을 △2025년 180만톤 △2027년 400만톤 △2030년 500만톤 등으로 확대한다. 동국제강그룹도 친환경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스틸 포 그린’ 전략의 기조 아래 인천공장 철스크랩 처리장 옥내화 및 에너지절감형 에어컴프레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탄소저감형 열원 재활용 기술 개발 과제도 참여하고 있다. 동국씨엠도 'DK컬러 비전2030'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