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박만진 시인이 12번째 시집 ‘울음의 변천사’를 최근 출간했다. 지난해 여름 11번째 시집을 선보인 지 불과 9개월여 만이다.
‘울음의 변천사’에는△1부 충무김밥 △2부 그늘의 덩굴 △3부 울음 벌레 △4부 스산 사투리로 이뤄진 이번 시집에는 60편의 작품이 긴장감 가득히 들어차 있다.
울음의 변천사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는 ‘존재의 심처에서 수묵처럼 번져 나오는 언어 미학’이란 고급스러운 표현으로 이번 시집을 정의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서정시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언어와 상상력을 통해 일상에 편재한 불모성을 치유하고, 위안해 주는 따뜻함을 품고 있어야 하는데 박만진 시인의 시가 그러한 하나의 원형에 해당한다”라고 평했다.
충남 서산 출신인 박만진 시인은 1987년 1월 월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접목을 생각하며’, ‘오이가 예쁘다’, ‘붉은 삼각형’ ‘바닷물고기 나라’ 등이 있으며 시선집으로 ‘개울과 강과 바다’, ‘봄의 스타카토’,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꿈꾸는 날개’ 등이 있다.
박만진 시인은 “젊은 시절에는 삶의 무게가 막중해 시를 쓰는 것이 사치였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시를 쓸 수 있게 됐다”면서 “좋은 시가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만진 시인은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수료하고 충남문학대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시창작대상, 충남시인협회상본상 등을 수상했다.
서산=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