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진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 전 사퇴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야권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한 지 6개월 만의 사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배석하지 않고 자신의 퇴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릴 국회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오는 4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중단된다.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도 멈추게 된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방통위는 당분간 이상인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는 '1인 체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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