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경쟁 격화 속 은행권 전략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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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 경쟁 격화 속 은행권 전략 엇갈려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7.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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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 올 하반기에도 특별금리할인 제도 운영
우리·NH농협, 확대 기조 유지…하나 “숨고르기 돌입”
은행권 기업대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은행권 기업대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각사별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의 은행이 해당 여신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한다. 양사는 상반기에 이어 특별 금리 할인 제도를 운용, 기업자금 조달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NH농협은행 역시 상반기와 유사한 기조를 유지한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한 우리은행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외 지방지역 산업단지에도 중소기업 특화 점포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특화 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확대 중이다. BIZ프라임센터는 베테랑 기업금융 전담역(RM)·프라이빗뱅커(PB) 등이 집중 배치돼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다. NH농협은행은 우량 중견기업 대출 확대에 집중한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대출 잔액이 2조168억원 늘어난 NH농협은행은 연체율 관리와 대출 확대를 병행하며 기업금융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지난해부터 기업 대출 확대에 팔 걷은 하나은행의 경우 하반기에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일부 영업점과 RM에 “일정 금리 이하의 기업 대출은 줄이라”는 기업 대출 방향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2년간 적극적인 영업으로 기업 대출 잔액을 늘렸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측은 “저금리 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건전성을 챙기면서 기업 대출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한 한국씨티은행도 기업금융 확대에 나섰다. 최근 신용등급이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씨티은행은 올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한 수익 변화에 나섰다.

한편, 4대 은행 지난 1분기 기업대출 잔액 총합은 640조8230억원이다. 작년 4분기 623조8420억원 대비 3개월 만에 17조810억원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대출 잔액을 보였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 기업 대출 잔액은 169조68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330억원 늘어났다. 이어 하나은행 162조4769억원, 신한은행 161조9760억원, 우리은행 146조6820억원의 기업대출 잔액 현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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