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샤롯데씨어터 개막
뮤지컬 '하데스타운' 한국 공연이 개막을 2일 앞두고 시츠프로브 현장을 공개했다.
시작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 온 사랑 이야기 '하데스타운'은 끊임없이 노래와 음악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커튼콜을 포함해 37곡으로 구성된 작품의 넘버들은 뉴올리언스 재즈, 아메리칸 포크, 블루스 등의 다채로운 선율로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음악에서 탈피해 새로움을 더했다.
'하데스타운'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시츠프로브 클립 영상은 작품을 대표하는 곡들이 담겼다. 헤르메스의 선창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 재즈풍의 경쾌한 넘버 '로드 투 헬'(Road To Hell)(지옥으로 가는 길)부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결혼을 약속하는 '웨딩송'(Wedding Song), 여름의 태양을 즐기는 여신 페르세포네의 '리빈 잇 업 온 탑'(Livin’ It Up On Top)(즐기면서 사는 거야),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에우리디케에게 다가가는 하데스의 '헤이, 리틀 송버드'(Hey, Little Songbird)(작은 새야)를 비롯해 고민하는 에우리디케가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속삭이는 운명의 여신들의 웬 더 클립스 아 다운'(When The Chips Are Down)(벽을 마주하면) 헤르메스가 알려준 길을 따라 지하세계로 떠나는 오르페우스의 여정을 노래하는 '웨이트 포 미'(Wait For Me)(기다려줘), 하데스의 연설에 맞춰 장벽을 세우는 일꾼들의 모습을 담은 '와이 위 빌드 더 월'(Why We Build The Wall)(우리가 벽을 세우는 이유)까지 주요 1막 넘버가 소개됐다.
이번 시츠프로브는 음악 수퍼바이저/보컬 편곡을 맡은 오리지널 음악 감독 리암 로빈슨(Liam Robinson)과 함께 진행됐다.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과 밴드가 전체 합주를 맞춘 첫 시츠프로브임에도 몰입도 높은 배우들의 가창과 연기, 현장을 꽉 채우는 환상적 하모니로 이미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데스타운'이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는 마음을 전한 리암은 "연습 기간 동안 배우와 연주자들이 서로를 서포트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아 왔다, 이들은 하나의 가족이며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많은 사람들에게 재회를 의미하듯 이 가족의 일원으로 환영받아 영광이다"라며 한국 프로덕션의 팀워크를 극찬했다. 피아노, 첼로, 기타, 콘트라베이스, 드럼, 바이올린, 트롬본으로 구성된 7인조 라이브 밴드도 마치 한 번도 이야기를 멈춘 적 없는 것처럼 변함없이 아름답고 웅장한 사운드로 함께 했다.
극작과 작곡, 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Anaïs Mitchell)의 동명 앨범을 극화한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수천 년 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작품이다. 레이첼 챠브킨(Rachel Chavkin)이 작품의 공동 개발 및 연출을 맡았으며 2019년 브로드웨이 정식 개막 3개월 만에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듬해 2020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 뮤지컬 관객들에게 단연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2021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으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으며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비롯한 남자 주연상, 여자 조연상까지 3관왕을 기록해 찬사를 이끌어 냈다. 계절의 순환을 삶의 여정에 빗댄 신화 속 두 개의 사랑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삶의 희망에 대해 노래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간다.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오는 7월 12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두 번째 시즌의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