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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기자] 챌린저스리그 절대 강자,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오는 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오후 3시에 춘천시민축구단(이하 춘천)을 상대로 3년 만에 FA컵 32강에 도전한다. 지난 2011년 대학 최강인 동국대와 고려대를 잇따라 꺾고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32강에 진출했던 포천은 프로 최강 수원삼성과 대등한 대결을 펼쳐 아쉽게 3-1로 패했지만, 언론과 방송에서는 포천에 대해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추켜세웠다.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지난 3월 26일 대진추첨 결과, 프로 챌린지(10개팀)와 내셔널리그(10개팀), 그리고 체력과 조직력이 좋은 대학(15개팀)팀을 피했다. 1라운드를 통과한 챌린저스리그 5개팀 가운데 춘천시민축구단을 선택하는 행운도 얻었다.춘천은 현재 챌린저스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으로 통합순위(B조 4위) 8위를 달리고 있다. FA컵 1라운드에서는 연장전 끝에 호남대학교를 상대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 2라운드에 진출했다. 상대전적에서는 6승1무1패로 포천이 크게 앞서있다. 춘천 원정에서도 포천의 승률은 높다. 3차례 대결을 펼쳐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5득점에 3실점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전력상 포천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포천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정규리그와 달리 FA컵은 단판 승부로 진행됨에 따라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정신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포천은 막강한 공격력과 수비력이 뛰어나다. 올림픽대표 출신인 심영성과 전재희, 안성남 등이 언제든지 막강 화력을 뿜어낼 준비를 하고 있고, 허리에서는 김준태와 정대환이 정교한 패스를 연결해 주고 있다. 여기에 4경기 동안 1실점을 허용한 막강 수비진은 춘천의 공격을 차단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춘천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 2득점으로 변태준과 김정현의 공격은 매섭다. 특히, 김정현은 중거리슛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포천은 홈에서 김정현에게 통한의 중거리 슛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한바 있다.인창수 감독은 “춘천이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하는 팀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경험이 많은 우리 선수들이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인 감독은 또 “좋은 경기를 펼쳐 32강에 진출해 선수들이 상위리그 진출을 하는데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