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문현답 참여 기업들을 만나 현장에서 요구했던 제도 개선 성과와 미비점을 점검했다.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줄임말로, 중기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듣고 이를 시정하는 현장소통 정책이다. 오 장관은 취임 후 총 107회 현장을 방문해 287건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중기부는 22일 티오더 본사에서 지난 200일 간의 우문현답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상반기 중기부가 우문현답을 위해 방문했던 △티오더 △히즈독 △로컬브랜드포럼 △콜로세움 코퍼레이션 △인라이트벤처스 △인천소공인협회 △폴라리스오피스 △1015컴퍼니 등 8개 주요 기업들이 참석했다.
오 장관은 “우문현답을 통해 현장의 제안 중 신속히 대처 가능한 부분은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시간이 필요한 정책은 진행 현황을 공유하며 국민과 기업들이 정부의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전략’ 역시 현장에서 만난 분들의 의견을 담았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만든 대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우문현답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기업들은 우문현답 현장방문 후기, 하반기 중기부에 바라는 점 등 정책 제언을 내놓았다.
홍주석 로컬브랜드포럼 이사장은 “그동안 소상공인을 자영업자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 성장의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는데,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보는 시각이 바뀌어 스케일업할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소상공인이 벤처기업으로, 나아가 유니콘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수 콜로세움 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중기부 방문 때 건의했던 복수의결권이 관련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해졌다”면서 “제도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필요한 요건을 맞추기가 어려워 해당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보완돼 많은 기업들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민지 히즈독 대표는 “수출을 하고 싶지만 인프라, 인력,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논의 후 계약까지 연결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벤처기업이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정보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영주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는 성장동력 확보,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기존 국경과 수출에 제한된 지원체계를 넘어, 글로벌화 애로 해소와 현지 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등을 통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하반기에도 더 많은 현장을 직접 뛰고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는 중기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