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전분기대비 -0.2% 기록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
수출보다 수입 늘고 민간소비는 뒷걸음
한은 "1분기 큰 폭 성장의 기저효과"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
수출보다 수입 늘고 민간소비는 뒷걸음
한은 "1분기 큰 폭 성장의 기저효과"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6분기(1년 6개월) 만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어진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졌다.
1분기 '깜짝 성장'(1.3%)으로 비교 기준의 수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민간 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보다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다. 하지만 원유·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불어난 수입의 증가율(1.2%)이 수출을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늘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축소됐다. 1분기에 3.3%나 늘어 성장을 주도한 건설투자도 1.1% 뒷걸음쳤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2%p)·설비투자(-0.2%p)·민간 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는데 가능할지에는 결국 하반기 흐름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당초 2.6%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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